제 목 : 선남이 거절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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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선남이 거절 한건가요?

빅토리 0 201 2021.09.21 09:30
                           

지난주 토요일 , 이번주 토요일 일요일 총 세번을 만났어요

지난주 토요일 남자가 바로 애프터를 했어요. 
이번주 토요일 제가 백신을 맞았고 백신을 맞은 후 바로 만나서 밥먹었는데
밥은 얼추 다먹었지만 제가 얘기하는 중임에도 남자가 일어서자고 했고, 카페에서 바퀴벌레가 바로 옆에 지나가길래
바퀴벌레 지나간다고 말 했더니 그럼 일어날까요? 하더라구요. 마치 타이밍을 기다렸던 것 처럼
그리고 본인이 약속을 잡지는 않고, 제게 심심할 때 연락하라고 하더라구요. 추석 연휴 항시 대기라면서..
이때 주선자 면을 생각해서 예의상 애프터 한 건지 백신을 맞아서 집에 빨리 가도록 배려한건지 헷갈렸어요.
첫번째보다 남자의 호감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리고 삼프터는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에 연락해서는 어디어디 가봤냐고 가는게 어떠냐고 해서 오케이했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왔죠
이 때 선남이 한말이 남자친구 혹은 배우자가 하면 싫어할 행동이나 말이 있냐고 물었고 저는 거짓말이라 했고
선남이 본인이 그 정도는 안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선남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선남은 배신이라고 하더라구요. 
배신이라는 어감이 강해서 그런 경험이 있는건지 넌지시 물어보고 싶었지만 선남이 제 맘에 들어서 괜히 물어보기 조심스러웠어요. 그리고 선남은 제게 신혼여행 어디 가고 싶은지, 결혼하면 원룸이나 빌라 등 어디서 살건지 등 그런 얘기를 했구요.그리고 다음에는 어디어디 가자고 다음에는 뭐 먹으러 가자고 계속 얘기를 해서 남자가 제게 호감이 있다는 거의 확신을 했죠.
 
추석 연휴동안 항시 대기라길래 월 화 수 연휴 삼일동안 한번은 볼 줄 알았는데
아까 전화해서는 친구랑 술 많이 먹었다면서 
저보고 그 동안 자기가 만난 여자들 중 제일 믿을 만한 여자이고,
이번 추석에는 일정상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취기를 빌려 이번 추석은 이렇게 보내지만, 내년 추석에는 같이 보냈으면 한다고 하고 끊었어요.
 
그런데 전화를 끊고 기분이 좋지 않네요.
선남과 제가 사는 곳은 10-15분 거리에요. 아주 근거리 입니다.
어제는 추석 항시 대기라면서 어디어디 가자고 하더니 오늘 전화해서 추석연휴는 못 볼 거 같다는 말과
다음 약속을 잡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요. 그리고 본인이 만난 여자중에 가장 이쁜 여자도 아니고 
믿을 만한 여자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좋은 뉘앙스로는 안 들리는데 제가 잘 못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생각해보면 총 세번을 만났고 세 번동안 남자가 먹거리를 정했고 저는 좋다고 화답했는데 선남이 일요일날 제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소신이 없는 거 같다는 얘기를 했어요. 제 기준에서 중요치 않은 것들은
보통 따라가는 편이라고 선남에게 얘기를 했어요.  제가 너무 맹해보였을 까요? 선남이 한 말에 웃으면서 리액션 해준게 
선남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빠졌다고 느껴서 믿을 만한 여자라고 한 건가요? 
굳이 본인이 만난 여자들중에 가장 믿을 만한 여자라는 말이 기분 나빠요.  여자도 많이 만났다는 뉘앙스를 주는 거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추석 연휴가 3일인데 갑자기 말을 바꾼게 남자의 마음을 보여주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내년 추석에 같이 보내자는 말은 허울없는사탕발림 같아요. 어장관리죠.
 
남자는 공기업에 다니지만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아요. 그런데 만나는 동안 좋지않은 집안환경 얘기를 많이 하길래
저는 결혼을 생각하고 진중하게 다가온다고 착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남자들은 여자가 맘에 들면 본인의 결점을 감추려고 노력하더군요.
 
이 남자가 세 번 만나고 제게 거절한 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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