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어드밴티지를 가져온 KT는 소형준이 1차전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10월 29일 한화 원정의 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소형준은 1차전의 선발이라는게 놀라울 정도. 이번 시즌 두산 상대로 대단히 좋은 투구를 해냈는데 고척돔이고 투구의 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아마도 5이닝 정도가 적당한 레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T 입장에선 경기 감각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 창단 첫 가을 야구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문제가 불거질수 있는데 고척돔에서 그들이 노려야 하는 부분은 어찌됐든 장타가 될 것이다. 불펜 대결로 가면 서로가 웃기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른다.
무난히 준플레이오프를 돌파한 두산은 플렉센 카드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4안타 11삼진 무실점의 압도적 투구를 보여준 플렉센은 10월 이후 최강의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년 KT 상대로 10월 9일 원정에서 7이닝 4안타 9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는데 유일한 변수가 있다면 이번 시즌 첫 고척돔 등판이라는 점일지도 모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의 투수진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두산의 타선은 가을 DNA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증명한 바 있다. 게다가 이 팀의 타선은 홈보다 원정에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수 있을듯. 다만 불펜은 준플레이오프와 같은 모습이 나와선 안된다.
양 팀 모두 해볼만한 시리즈임에 틀림없다. 소형준은 두산에게 강하고 플렉센은 10월 이후 최강의 투수다. 그렇지만 플렉센의 강속구를 공략할수 있는 타자가 현재 KT에 전무한 반면 두산은 소형준 상대로 시즌 마지막 선발 대결에서 패배를 안겼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KT는 고척돔 경기에서 지나칠 정도로 뻥야구를 하는데 반해 두산은 자신들의 야구를 그대로 하고 있고 이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상성에서 앞선 두산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
SCORE : 소형준과 플렉센 중 먼저 선취점을 허용하는건 소형준이 될 것이다. 두산이 먼저 리드를 잡고 승리를 가져갈수 있을듯. 예상 스코어는 4:2 내외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