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전술관련 내용을 작성하기 이전, 본 전술은 게임 내에서 단점없이 마냥 사기적인 성능을 뽐내는 전술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전술탭에 박아놓고 스트레스 없이 트로피를 쓸어담는 게임을 하고싶으신 유저분들은 이 전술과 맞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 저는 축구를 분석하기보다 직접 축구를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최근까지도 전술적인 면모는 큰 관심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이로 인해 제가 본문에서 언급하는 전술 관련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너그럽게 아, 이 새끼는 멍청해서 그렇구나, 하고 친절히 댓글로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fm2019로 처음 fm을 접하고 약 580시간 가량 플레이하다가 최근 fm2020이 무료로 풀리면서 넘어온 흔한 fm뉴비입니다. fm2020이 fm2019에 비해 너무 만족스러워서 진작에 살걸 후회하고 있네요 ㅎㅎ...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릴 전술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들의 특징점을 기초로 만든 fm맞춤변형 티키타카 전술입니다.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이 좀 길어질듯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우선 전체적인 포메이션을 보여드리면 

처음 딱 봤을때는 이게 어딜봐서 과르디올라 전술이지?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당연한거에요. 

이 포메이션은 게임적 한계로 인한 전술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433 포지션을 변형한 포메이션입니다. 

그리고 왜 이런 이상한 변형점들이 생겨났는가를 설명드리기 위해 제가 집중한 과르디올라전술의 특징들을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1.측면 공격수들의 넓은 포지셔닝

바르샤에서든 맨시티에서든 과르디올라 감독의 공격의 핵심입니다. 양쪽 윙어들을 좌우로 굉장히 넓게 배치하여 상대 수비 사이의 간격을 늘리고, 그로인해 생겨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죠. 이 공간에 미드필더들이 들어오던지 중앙 공격수가 침투하던지 하는 식으로요. 

2. 중앙 공격수의 제로톱적인 움직임

이 점은 쉽게 펩르샤에서의 제로톱 전술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펩르샤에서는 메시를 완전히 제로톱으로 활용하면서 메시가 중원으로 내려와 미드필드 지원+수비수들을 이끌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서 수비수가 메시를 견제하기위해 따라들어오면 생겨난 중앙공간으로 양 윙이 침투하고, 윙들을 견제하려고 수비수가 자리를 지키면 메시 앞에 드리블을할 넓은 공간이 생기는 방식입니다. 

펩시티에서는 아구에로를 좀더 공격수에 가까운 펄스나인으로 활용하면서 전진하는 미드필더진과의 연계+ 수비수들을 끌어내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제가 집중한 원톱의 움직임은 메시에 가깝습니다. 

3.중앙 미드필더 두명의 전진

펩시티 전술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포인트입니다. 양쪽 윙어가 넓게 벌려 수비수들 사이에 생겨난 공간으로 두 중앙 미드필더 (펩시티 전성기 당시 다실바/데브라위너) 가 전진하면서 공격작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4.양쪽 풀백의 움직임

펩르샤에서는 좌측의 아비달이 쓰리백을 구성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우측의 알베스가 활발히 전방으로 올라갔다면, 

펩시티에서는 전진하는 두명의 중앙미드필더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양측 풀백이 중원라인으로 올라가 남은 한명의 미드필더(페르난지뉴) 를 중원에서 돕습니다. 

그리고 기타 당연한 사실들로 epl에서 가장 높은 수비라인과 그로 인한 적절한 수준의 전방압박 등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때 메시의 데뷔전을 보게되면서 축구를 접했던 사람이기에 그 이후로 쭉 바르셀로나 팬입니다. 그래서 이 전술을 만들면서 가장 먼저 참고한 것은 펩르샤시절의 전술이었습니다. 

따라서 처음 구상한 포메이션은

            펄스나인

윙공                        인포공

   로밍플(메짤라)-딥라플

              하프백

풀백    공격형수비둘     완성형윙백

이렇게였습니다. 여기서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했죠.

1. 양측 윙어들의 움직임

2. 원톱의 움직임

과르디올라의 전술에서 양측 윙어는 원톱(펄스나인)이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침투를 하거나 양쪽 사이드에서 연계를해내야 합니다. 

여기서 우선적인 문제점은 펄스나인의 움직임이 펩르샤의 메시처럼 다이나믹하게 공간을 넓혀줄정도로 구현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트레콰를 쓰던, 딥라포를 쓰던, 펄스나인을 쓰던 원톱이 중원까지 내려와서 연계하는 움직임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미드필더진과 공격진 사이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고 뻥축구가 되버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 문제점은 이제 양쪽 윙어들이 애초에 오프더볼 움직임이 구리다는 점입니다. 

양쪽으로 넓게 벌리는 움직임과 중앙 침투를 모두 보여주는 윙어 롤이 없습니다. 윙지/공은 양쪽으로 넓게 벌리더라도 터치라인을 따라 움직이려는 성향이 강하고, 인포공/지는 애초에 넓게 벌리지를 않을뿐더러 직접 플레이를 만들어내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인버윙도 비슷한 문제점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라움도이터는 공간을 찾아내서 팀을 위한 기회를 만들려는 성향이 좀 강하다보니 전술과 맞지 않았습니다. 

우선, 제로톱을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구현할 수 없다면 공미 위치에서 구현해야겠죠. 이로 인해 만들어진게 저 쉐스 포지션입니다. 

공미/어플메/앤간체 롤은 공격적으로 전진하는 정도가 낮고, 남은 쉐스와 트레콰 둘중에서 공격작업시 부담이 쏠리고 수비가담이 없는 트레콰보다는 쉐스가 더 좋게 적용되더군요. 제로톱의 움직임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지만 여기서 또다른 문제점이 나옵니다. 

공격작업 마무리시에 페널티박스 내부 인원이 부족해집니다. 

아무리 제로톱같은 역할을 맡아도 시스템상으로는 공미포지션이기 때문에 원톱과 같은 마무리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 점은 위에서 말씀드린 윙어들의 움직임 부족과도 연결이 되는데, 양쪽을 윙으로 설정하면 주구장창 들어오는 크로스를 받을 사람이없고, 인포로 설정하면 애초에 공간이 나질 않으며 인포들이 드리블해서 들어온 후에 공을 받아줄 사람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양쪽 윙어들의 복잡한 움직임을 구현하는건 불가능 했습니다. fm에서 세세한 상황별 설정을 지원하지 않는이상은 어쩔땐 벌렸다가 어쩔땐 침투, 어쩔땐 연계. 이렇게 지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윙어들이 윙포워드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되다 보니까 애초에 미드필더적인 움직임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더라고요... 개인 지침으로 어느정도 해결될수 있는 부분일수도 있지만 제가 뉴비라 게임을 잘 아는게 아니라서..

그래서 생각한것이 하나라도 잘하게 하자. 였습니다. 유기적으로 중앙침투/사이드 연계를 선택하지 못할바엔 한가지라도 잘해야죠.

우선 양 윙어중 한쪽은 인포 공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넓게 벌려서 공간을 만드는 부분은 좀 약해지지만 적어도 끝까지 달리다 크로스 시도하는 원패턴적인 움직임은 안보여주더라고요. 또한 사이드에서의 연계 플레이도 꽤 자주 나오는 편이구요.

추가로 인포공의 드리블 성향이 강한 점이 앞에 원톱이 없어 드리블에 활용할 공간이 많다는 점과 곂쳐 생각보다 공간창출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걸 보면 인버윙 공도 괜찮을거 같은데, 확실한 테스트를 거치지 못해서 당장 확답은 못드릴거같네요 ㅠㅠ

반대쪽 윙어는 한쪽으로 치우친 스트라이커(어포)로 설정한후 최대한 측면으로 벌려주기 위해 더욱 넓게 지침을 설정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두가지 이점이 생깁니다.

1. 윙어의 롤중 하나는 위에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펄스나인(쉐스)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쉐스 전방에 사이드로 치우친 어포를 넣어주면 수비수들이 쉐스보다는 어포에 집중하게 되면서 쉐스앞에 비교적으로 공간이 넓어집니다. 

2. 페널티 박스 내부 인원이 부족한 점이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 어포가 페널티 박스에 있기도 하고, 쉐스앞에 수비수가 붙지 않아 쉐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기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다만 문제점은 이제 어포의 수비가담이 적어지게 되고 어포가 있는 측면의 공격력이 낮아지게 된다는건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 넣은게 메짤라공 과 윙백입니다.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어차피 공격가담을 위해 전진해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적용할 역할이 로밍플/박투박/메짤라 셋중 하나입니다. 한쪽은 측면을 보조하기 위해 메짤라로 설정하여 부족해지는 수비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나머지 한쪽은 박투박으로 설정하였습니다. + 메짤라를 인포 쪽에 두면 동선이 곂칩니다. 

로밍플은 전진력이 박투박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미쪽에 플메성향역할을 부여하지 않으실 분은 로밍플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후방에서 빠르게 사이드로 넘어오는 패스를 보기위해 수미에 딥플메를 부여한것이라 본인의 성향차이나 보유하신 선수의 능력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주의 하실점은 플메를 두명 사용하시면 안된다는점입니다. 플메롤을 맡은 선수는 공이 있는곳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 밸런스가 불안해질수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전진하는 윙백을 커버하기 위해 윙백쪽 중앙수비에 '더욱 넓게' 지침을, 그리고 상기된 펩르샤의 아비달처럼 반대쪽 풀백을 쓰리백처럼 활용하기 위해 '더욱 좁게' 지침을 주었습니다. 사실 풀백 수비를 주면 더욱 안정적인 수비라인이 될텐데, 풀백 지원이 미드필드로 전진해 지원하고, 드물게 공격에도 참여하는것이 볼전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풀백 지원으로 맞췄습니다. 

※강팀유저시라면 제가 한대로 설정하셔도 무방하지만 약팀유저시라면 수미쪽에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하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전술을 어느정도 완성하니 처음 생각에 비해 펩르샤에 펩시티를 어느정도 섞은듯한 느낌이 됐더군요. 실축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려 한만큼 전술의 성능이 정말 좋다! 이런건 아닙니다. 오히려 테스트도 좀 부족했고 단점이 명확한 만큼 이런 플레이스타일을 살려냈구나 하고 써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포메이션의 좌우를 뒤집어 사용하셔도 됩니다.

긴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댓글로 피드백/사용후기는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대부분 유저분들의 기호에 맞는 전술은 아닐거같아 사용하시는분이 없으실 거 같긴 합니다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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