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암걸린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스포츠분석

군대에서 암걸린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연둬잪러1 0 741 2020.11.01 16:27

(아래 세줄요약 있음)


안녕 눈팅만 ㅈㄹ하고 글은 첨써보네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두서가 없어도 양해좀 부탁해


나는 2018년 12월에 입대했어 그냥 그저그런 후방에 배치받고 군생활도그냥 그저 그런 평탄한 삶이였어


일이 일어난건 2월달쯤이였나 일과 다 마치고 샤워하고 바디로션을 바르는데 쇄골쪽에 혹같은게 만져지더라고 안쪽에


난 그런 느낌이 처음이여서 걱정하다가 한편으로는 만져지기만 하고 눌러도 하나도 안아픈거야 그래서 그냥 냅뒀어


그러고 한 몇주뒤인가 나는 항상 그 혹이 안아프긴해도 신경이 자꾸 쓰여서 만졌는데 어느순간 목옆쪽도 만져지는거야 그때부터


무언가 걱정이 생기더라고 그래서 중대장님에게 보고드리고 국군병원(우리는 함평이라함)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이것도 처음갔을때 너무 늦게 도착해서 이미 끝나있더라.)


이건 만져봐서는 잘 모르겠고 전문적으로 검사를 한번 해봐야할거같다 해서 밖에 나와서 우리집 근처에있는 대학병원으로 가서 조직검사땠다


솔직히 이 사이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하필 이때가 코로나여서 대대장님도 알고 계셨는데 내가 아프지도 않고 건강했거든 그래서 조금 늦게 나갔어


한 3월중후반쯤에 나갔지 그리고 나서 조직검사 결과가 하고나서 일주일뒤에 나오는데 그동안은 뭘 하는게 아니니까 더이상 병가는 못준다고


그래서 군대에 복귀했어 근데 코로나여서 격리시설(같은 대대 후임2명 나 총 3명)에서 3~4일을 지내고 있었어 근데 연대 의무중대장님이


방문하신거야 그래서 날 조용히 부르셨어 그러더니 나보고 암이라고.. 솔직히 그전에 이미 엄마가 전화를 울면서 끊고 일단 내일 데리로 온다고


하시는 전화를 받고나서 어느정도 마음의준비는 했는데 정말... 그 단어를 들으니까 가슴이 철렁하더라 우리 할머니도 위암으로 돌아가시고해서


가족들은 암이라고하면 정말 질색을 하거든 아무튼 내일이 다가오고 엄마랑 새아빠가 데리러 왔어 엄마는 안그런척 할려하지만 이미 얼굴이 엄청


퉁퉁 부어있더라고 엄청 우신거같았어 나는 근데 한편으로는 안믿겼어 몸이 아픈것도 아니였고 혹을 만져도 아픈느낌이 하나도 안나서 약간


암이라는게 새삼 무섭게느껴지더라 ㅇㅇ 이렇게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그냥 걸릴수도 있구나 군대에 있으면서 사회에 있을때보다 운동도 열심히해서 살도 8 kg빼고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ㅇㅇ..


여차저차 나는 림프암 비호지킨 3기 (굳이 따지자면 3기정도 된다하더라 목 쪽말고도 어깨랑 가슴사이에도 있다고 했거든) 판정을 받았어


악성은 아니여서 한 씨름놨지 림프암은 방사선치료는 안하고 항암만 하더라 내 오른팔에다가 관 설치해서 2주에 한번씩 항암치료하러 병원감


총 12번맞는데 11주차까지 했고 이제 다음주 월요일에 마지막 12주차 맞으러가 !! 갑자기 이런글 쓰는이유는


솔직히 군대에서 암걸린게 빡치고 한달지나서야 조직검사 받은것도 지금와서 생각하니 화나서 적는것도 있는데 이번에 포텐간 악성 걸린에한테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어 항암하는 동안 배멀미하는 기분이고 온몸은 다 붓고 손발톱 꺼매지고 똥은 하루만 못싸도 똥고 ㅈㄴ아프면서 피나오고


머리도 후두둑 빠지고 솔직히 조오오오오온나 힘들다 하지만 그렇지만 진짜 이악물고 버텨 하루에 한시간은 햇빛쬐주고 컨디션 좋은날엔 산책로도 한번씩 산책해주고 먹을거 같은건 너무 건강한것만도 찾지말고 가끔식 너가 좋아하는 음식들(난 피자 치킨)먹는것도 좋아 참다가 스트레스

쌓이면 더 안좋아져


나는 중간검사때 많이 없어졌다고 해서 아마 12주차로 끝날거같아 !! ㅎㅎ 이글 안볼수도 있지만  정말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힘내고


일단 넌 무조건 완치니까 앞으로 인생에 행복한 일만 있길바래 화이팅!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 보면 답해줄게 !!


세줄요약


1.군대에서 암걸림

2.다음주면 마지막 항암

3.포텐간 펨붕이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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